'닷컴 거품 시대의 풍운아' 헨리 블로지트(35)가 애널리스트 업계를 떠난다. 메릴린치의 인터넷전문 애널리스트 블로지트가 연말께 회사를 그만둘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블로지트의 사직은 예견된 일이다. 그는 1998년말 인터넷상점 '아마존닷컴'에 대한 기념비적인 리포트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블로지트는 당시 상장 이후 8배가량 올라 2백40달러나 하던 아마존 주가가 4백달러 이상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고 아마존 주가는 이듬해 3월 6백30달러선(액면분할 이전 값으로 환산)까지 치솟았다. 블로지트는 메릴린치를 떠나면서 약 2백만달러의 명예퇴직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생의 다음단계로 넘어갈 시점"이라며 "닷컴 거품에 대한 책을 쓴 후 헤지펀드나 자산운용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