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은 힘들었지만 내년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 '전차군단' 독일이 15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02 월드컵축구대회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를 4-1로 대파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자 독일 국민들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독일 국민들은 그간의 힘들었던 과정은 벌써부터 까맣게 잊고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월드컵 우승의 희망을 스스럼없이 밝히고 있을 정도다. 이날 경기가 열린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7천여명의 관중들은 영하의 기온에도 아랑곳없이 경기가 끝나고 30분이 넘도록 제 자리를 지키며 대표팀을 환호하고 목청을 높여 축가를 불렀다. 관중들은 또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루디 펠러 감독을 연호했으며 펠러 감독과 2골을 넣어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된 미하엘 발락(바이엘 레버쿠젠) 등 선수들은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2006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이자 독일의 축구 영웅인 프란츠 베켄바워도 축구 관계자들과 악수로 기쁨을 나눴다. 이날 도르트문트와 인근 프랑크푸르트 주택가 등지에는 밤새 불이 꺼지 않을 만큼 열기가 식을 줄 몰랐고 밤새도록 술자리를 함께하며 본선합류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쿤츠라는 40대 남성 축구팬은 "펠러가 흔들리는 독일 축구의 위상을 되살릴 것"이라며 "내년 월드컵에서 독일이 반드시 우승할 것으로 장담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공격수 카르스텐 얀커(바이에른 뮌헨)를 좋아한다는 열성 여성축구팬 가브리엘라 훅스는 "우리는 펠러를 믿고 있다"며 '독일 만세'를 외쳤다. 그녀는 "'94 미국월드컵 8강 탈락 이후 독일 축구가 침체하고 있는 것은 신구선수 교체기였기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한 뒤 "내년에 반드시 12년만의 우승을 다시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르트문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