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모르는 것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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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之患,
천하지환,
莫大於不知其然而然.
막대어부지기연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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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걱정 가운데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 일보다 더 큰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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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소식(蘇軾)이 한 말이다.
그의 '책략 (策略)'에 보인다.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겪는 일 가운데 대부분은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공을 들인 것들이다.
그러나 개중에는 본인이 원치 않았거나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일도 있다.
그것이 좋은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면 굳이 이를 기피할 것도 없겠으나 불행이나 불명예를 초래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이를 막아야 한고 되풀이 되지 않도록 대비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는 원인과 결과를 정밀하게 분석 검토할 줄도 알아야 한다.
혹독한 기상변화도 이를 미리 알고 대비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국제사회의 역학관계 변화도 같은 맥락에서 늘 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