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분야,특히 보험업계 정보화라면 우리가 최고입니다" 중견 SI업체 동양시스템즈(대표 윤여헌)는 "금융부문 전문 SI업체"를 표방하고 이 분야에 대한 특화전략을 전개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양시스템즈가 금융분야에 주력하게 된 첫번째 계기는 동양그룹의 계열사 성격 때문이다. 동양증권 동양생명보험 동양캐피털 동양카드 등 그룹 내에 금융 계열사가 많아 동양시스템즈는 자연스럽게 금융 분야 SI 사업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최근 완성된 알리안츠제일생명 "신정보시스템"을 동양시스템즈가 수주하게 된 배경도 알리안츠 측 CIO(최고정보책임자)가 국내 보험업체들 가운데 동양생명의 시스템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두번째 이유로는 동양시스템즈의 경영 전략을 들 수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올들어 수익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수익을 내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분야 강화전략은 이미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올 10월까지 20개월 간 총 2백억원을 들여 진행한 대형 사업인 알리안츠제일생명 정보화 프로젝트(CLIP)가 대표적 성공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알리안츠가 제일생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정보 인프라.고객 서비스.상품 등 핵심영역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동양시스템즈는 특히 고객관리에 중점을 둬 기존의 계약 단위 대신 고객 중심의 통합 정보를 제공해 영업 효율성과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켰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시스템 구축 이후 새 상품을 내놓는데 걸리는 기간과 청약부터 증권 발행까지 기간을 각각 절반으로 줄이게 된 것을 비롯,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이 밖에도 보험과 연기금 분야 여러 업체의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90년대 후반에는 사학연금관리공단 신용협동조합 정보통신부(체신금융보험시스템) 국제화재 등,2000년 이후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SK생명 대한생명 등의 S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