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된지 얼마 안돼 부유층을 표적 삼아 강도짓을 벌인 일당 7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용헌 부장판사)는 10일 무역회사 회장 부부를승용차로 납치해 거액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모(44)씨에게징역 8년을 선고하고 백모(29)씨 등 나머지 일당 6명에게 징역 7∼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 등 3명은 살인죄 등으로 복역하다 가석방된지 얼마안돼 또 강력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징역 8∼7년의 중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88년 살인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98년 8월 가석방됐으며, 백씨와 전모(21)씨는 각각 99년과 지난해 가석방됐다. 이들은 지난 6월13일 경기 포천군 모골프장 앞에서 한 재벌기업 사주의 친척이자 김씨의 동생이 다니던 회사의 회장인 이모씨 부부를 협박, 현금과 수표 5천700여만원을 빼앗고, 부유층 주거지역 거주자와 고급 외제차 탑승자 등을 상대로 또다른범행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김씨의 지시로 이씨 부부에게서 돈을 빼앗은 전씨 등 5명은 이 돈을 김씨에게 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챙겼으나 전씨 등 3명이 "실제 빼앗은 돈은 1천만원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2명을 속이고 더 많은 돈을 가로채는 등 일당 사이에서 배신이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이에따라 많은 돈을 챙긴 3명에게 징역 7∼5년을, 나머지 2명에게는단기 2년 장기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 기자 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