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테러사건으로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에 관광진흥기금 3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은 8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김재기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등 관광업계 대표 45명을 초청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여행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포함한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밝혔다. 남궁 장관은 "이달중 미국 테러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에 관광진흥개발기금 30억원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이자율을 현행 연 6%에서 5%로 낮추고,융자규모도 1백50억원으로 늘려 내년 1월중 조기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궁 장관은 이와함께 "그동안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혜를 많이 받아 왔던 일본지역 외에 중국,동남아,구주,미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업체가 실질적인 융자지원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융자금의 일부를 이들 전문업체에 우선배분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조세특례법상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대상에 여행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 장관은 "여행업체들이 항공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모객우선의 저가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여행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고 여행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11월중 아웃바운드(내국인의 외국여행)업체에 대한 특별지도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