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6일 산업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산업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특검을 받기는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산은 자금거래실에 대한 이번 특검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의 이번 검사는 산은 자금거래실이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인수 등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검찰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다. 금융계는 이번 특검 대상이 하루 최대 1조원대의 자금을 외화 유가증권 등에 운용하고 있는 자금거래실이라는 사실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은 자금거래실은 국내 파생금융상품 거래에서 전체 거래규모의 30%를 차지,도이체방크 씨티은행 등 외국은행을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은 자금거래실이 특검 결과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내 자금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