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산후조리원 신생아의 집단설사는 위장 감염을 일으키는 '아스트로'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일 일산백병원에 입원한 신생아 13명에게서 직접 채취한 가검물을 유전자 검사한 결과, 3명의 어린이에게서 장염을 일으키는 아스트로 바이러스를 검출해냈다고 3일 밝혔다. 보건원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일산백병원이 제출한 설사증세 신생아 2명의 가검물에 대한 1단계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로타, 아데노 등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 바이러스 5종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었다. 보건원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신생아학회, 소아감염학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협조, 감염경로와 사망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일계획이다. 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이번 산후조리원 집단 감염으로 사망한 3명의 어린이 가운데 1명은 심장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이며, 2명은 설사와 탈수 등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집단 감염을 야기한 주범은 아스트로 바이러스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아스트로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등에게 장염을 유발하며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별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별이라는 뜻의 아스트로란 이름이 붙게 된 바이러스다. 보건원은 아스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4일의 잠복기를 거쳐 몸이 떨리고 구토와 복통, 발열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보통 2∼3일 정도면 자연치유된다며 아이가 이같은 증상을 심하게 보이면 응급실을 찾아 수액요법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또 이 바이러스가 환자의 배설물에 의해 전염된다며 신생아의 수유, 기저귀 처리 등과 관련해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