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자가 20년중 최대폭으로 늘었다. 공장주문은 4년 반중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2일 미국 노동부는 10월 한달동안 실업자가 전달보다 41만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1,980년 5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달 증가한 21만3,000명과 합치면 두달 증가폭으로는 지난 75년 초 이후 최대다. 실업률은 전달 4.9%에서 5.4%로 높아져 5년중 최악이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5.2%로 높아질 것을 예상했었다. 테러로 인한 여행객 감소는 호텔, 항공 등 서비스업종에서 대규모 감원을 불러왔고 소비자 지출 감소로 인한 공장주문 감소는 제조업부문에서도 고용사정을 악화시켰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공장주문은 3,131억달러로, 전달보다 5.8%나 줄었다. 지난 97년 3월 3,118억달러를 기록한 후 최저 수준이다. 전달 주문은 0.1% 감소했었는데, 최근 여섯달 가운데 다섯달이 감소세였다. 경기지표가 최악을 기록하자 오는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