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 수출 '비상' .. 美, 갑자기 무기수입자격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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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갑작스런 행정규제 조치로 한국산 방독면 수출이 중단 상태에 빠졌다.
1일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인 무역상들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연방 알코올 담배 무기단속국(ATF)이 최근 방독면 수입업자들에게 무기수입 자격증을 취득할 것을 요구해 10여개 한인 수입업체의 방독면 통관이 보류됐다.
미국의 수입업체인 코리아나 유에스에이(USA)는 한국의 삼공물산으로부터 지난달 11일 민간인용을 포함, 방독면 1만개를 1차로 들여 왔으나 이후 ATF가 무기수입 자격증을 요구하는 바람에 잔여 물량을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나 유에스에이는 한국산 방독면 90만개 수입을 추진해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격증 취득에만 6주가 걸리고 취득후 재무부에 수입량 전량을 신고하고 판매허가서(추가 6주 소요)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 당국의 조치는 월마트 등 미 대형 소매체인점 등을 통해 방독면이 대량 유통될 경우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