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아름방송(ABN.옛 성남방송.대표 박조신)에 대해 일부 프로그램공급업자(PP)가 1일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 이 지역 케이블방송이 파행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0시부터 분당을 포함, 성남 전 지역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 SBS 스포츠.골프.축구, MBN 등 12개 채널이 공급되지 않아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아름방송측에 공급중단을 통보한 PP는 전체 43개 채널 가운데 23개여서앞으로 프로그램 공급이 중단되는 채널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름방송은 일부 채널의 송출이 중단되자 해당 채널을 통해 "정상적인 계약에의해 방송함에도 일방적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이는 방송시청권을 위협하는 위법행위로 해당 채널사로 문의하기 바란다"는 자막을 내보내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PP협의회(회장 정창기)는 "그동안 약 3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사용료 지불을 기피해온 아름방송이 잇단 시정 요구에 끝내 응하지 않아 시장질서를 바로잡고 회원사의 권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전체 사장단 회의 의결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름방송은 이에 대해 "PP측과 올 연말 또는 내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 지불할돈은 모두 지불했다"며 "민사소송 제기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법적 대응방안을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름방송은 "영화 등 인기채널은 계속 송출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파행방송이장기화될 경우 수신료 납부거부 등 가입자들과 마찰이 우려된다. 일부 채널의 시청이 불가능해지자 이날 아름방송과 시청 등에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아름방송에는 중계유선 가입자를 포함, 27만여 가구가 가입해 있으며, 이 중 케이블 기본형가입자는 1만7천여 가구에 이른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