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발표된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서울여상 출신이 무더기로 합격,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 여성 실업학교인 이 학교 졸업생 11명은 모두가 주경야독 끝에 공인회계사 자격을 따낸 것이어서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 합격자 중 맏언니뻘인 김희경(33.87년 졸업)씨는 6년간 직장생활을 통해 학비를 마련했다. 25세때인 93년 숙명여대 경영학과에 '늦깎이'로 입학, 이번에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다른 합격자 10명도 졸업후 2∼5년간의 직장생활을 거쳐 대학에 진학, 배움의 한을 풀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