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서비스 관련주들이 실적 호전에다 잇따른 호재성 정책의 영향으로 주가가 들먹이고 있다. 31일 증시에서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 6대 통신서비스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3사는 2% 내외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동반상승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시외전화 가입자망(일반 시내전화망) 접속료 무료,장거리 시외전화 요금의 단일화,예상보다 낮은 휴대폰 요금 인하 등의 정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데이콤은 시외전화 접속료 폐지로 당장 올해에만 2백2억원의 비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입자망 소유권자인 한국통신에 대한 접속료 지급 부담이 이같이 줄어들면서 올 3·4분기까지 7백24억원에 달한 당기순손실 규모가 올 연말까지 6백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거리 시외전화 요금의 단일화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종전 요금 부과 단위가 30초에서 10초로 단축되면서 통화요금은 다소 올랐기 때문이다. 30∼1백㎞ 구간의 경우 35.9%의 인상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오는 11월 9일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통신 서비스 분야의 실적 재료가 여전히 살아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우증권의 민경세 연구위원은 "통신주가 최근 상승기때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데다 전세계적으로 통신 업체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외부환경도 좋다"며 "여기에 실적 기대감이 더해져 저가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