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자동차는 상호 지분 매입과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두 회사간 제휴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약을 30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재 36.8%인 르노의 닛산보유 지분은 44.4%로 늘어나고 닛산은 르노의 주식 4천2백만주를 매입,르노의 지분 15%를 확보하게 된다. 르노의 닛산주식 매입 규모는 이전 계약에 따라 약 17억7천만달러에 이른다. 닛산은 르노의 주식을 르노 주주총회(날짜는 미정) 직전 20일 동안의 주가 평균치로 매입키로 했다.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닛산이 르노 지분 매입규모는 14억4천만달러에 달한다. 이와 관련,프랑스 재무부는 프랑스 정부가 보유한 르노 지분을 44%에서 우선 38%로 낮추고 장기적으로 다시 25%까지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또 양사의 공동사업을 관리할 합작사를 네덜란드에 설립키로 했다. 르노는 지난 1999년 3월에 경영난을 겪던 닛산의 지분 37%를 인수했다. 닛산은 르노에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반기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천8백70억엔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