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역술인으로 '제2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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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최고 경영자(CEO)가 역술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4동에서 남각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남각선인(南覺仙人) 김남용씨(57)가 바로 그 주인공.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 김씨는 벽산엔지니어링 상무를 거쳐 91년부터 96년까지 기아그룹의 자회사인 기산엔지니어링의 최고 경영자를 지냈다.
"벽산엔지니어링에 근무할 때부터 취미삼아 동료들의 사주를 봐주었는데 정확히 맞더라고요.
그때부터 사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관련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것일까.
우연한 기회에 중국 십간사주(十干四柱)의 명인인 명기당 선생을 만나 사사를 받는 "천운"까지 얻었다.
기아그룹이 부도가 나기 1년 전에 자신의 운명을 미리 읽고 사표를 냈다던 그는 "재주도 살리고 퇴직후 할 일도 찾기위해 지난 4월 철학원을 냈다"며 "지금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