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악화가 현안으로 재부각되며 지수선물이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이번주 소비자신뢰지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테러사태의 영향을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키움닷컴증권 금융공학팀의 정선호 과장은 "미국 시장의 급락에다 시간외거래, 나스닥 선물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며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미국의 추가 하락 여부를 보고 매매흐름을 잡아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기관의 매도관점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 선물시장도 약세쪽이어서 530과 520선의지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0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15포인트, 1.74% 떨어진 64.95로 마감, 지난 23일 이래 닷새간의 상승 행진을 멈추고 하락했다. 장중 저점은 64.80이었고 고점은 65.35였으며 종가가 개장가 65.10을 밑돌았다. 종합지수는 삼성전자가 5% 이상 급락하고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이 2∼3% 가량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날보다 14.00포인트, 2.56% 하락한 533.87로 마쳤다. 종합지수는 외국인이 14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난 18일 이래 여드레만에 하락했으며 하락종목이 무려 690개에 달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1.03으로 전날 마이너스 1.63보다 백워데이션이 완화됐으나 프로그램 매매는 관망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차익거래는 아직까지 매수차익거래에 나서기에는 백워데이션 상태가 깊고, 매도차익거래는 국민·주택은행의 거래정지에 따른 트래킹 애러 가능성에다 전날보다 백워데이션이 다소 완화돼 관망이 컸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위주로 거래가 형성됐다. 매도는 비차익 159억원을 위주로 190억원이 나왔고, 매수는 비차익 71억원을 중심으로 110억원에 그쳤다. 매도차익잔고는 지난 29일 현재 3,394억원으로 지난 9월 13일 이래 처음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매수차익잔고는 825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1,473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248계약, 개인이 411계약, 증권이 693계약을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