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는 연말까지 '장기증권저축'의 판매실적이 부진할 경우 연 4백%로 제한돼 있는 이 상품의 주식투자 회전율을 연 6백%로 완화해 달라고 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30일 오호수 증권업협회 회장은 "장기증권저축의 회전율 제한이 너무 엄격해 판매가 부진하다"며 "연말까지 판매부진 상태가 계속되면 회전율 제한 완화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또 "직접투자를 할 때 적용되는 주식투자 의무비율도 가입금액의 7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완화해야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행 회전율 제한은 업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 아니다"며 "장기증권저축의 취지상 새로운 투자자가 가입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증권회사들은 세금공제와 비과세혜택 요건으로 회전율과 주식투자비율을 너무 엄격하게 제한해 장기증권저축이 상품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업협회에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지난 22일부터 판매중인 장기증권저축은 29일 현재 8백80억원어치(직접투자)가 팔린 상태다. 한편 최근 코스닥시장 퇴출제도 개선방안과 관련,오 회장은 "증권거래소의 경우 1년뒤에 퇴출될 상장폐지유예종목이 1백14개에 달한다"며 "코스닥시장도 제도개선을 통해 거래소보다 더 많은 종목이 퇴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