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신규 지원을 하지않는 은행은 기존 채권의 70%를 탕감하고 나머지 30%는 출자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일부 채권은행이 이견을 보여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9일 채권은행에 4조원 출자전환과 1조원 신규 지원을 포함한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고 오는 31일 전체채권단 회의를 열어 확정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이 방안에서 신규 자금지원에 반대하는 은행은 총여신의 70%를 포기하고 30%에 대해선 출자전환토록 했다. 이에 대해 신규지원에 참여키로 한 한빛 조흥은행 등은 신규지원 불참 은행의 채권을 70%만 탕감하는 것은 너무 적다며 탕감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한 하나 등 신규 지원 불참방침을 정한 은행은 부채 탕감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주택은행은 "주채권은행의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며 70%의 탕감비율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은행은 신중히 검토한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합병 예정인 주택은행 방침을 따를 전망이다. 이와관련,외환은행 관계자는 "신규지원에 참여하겠다는 은행과 불참하려는 은행간의 이해를 조정하고 있다"면서도 "결국 "70% 탕감.30% 출자전환"안을 그대로 채권단 회의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신규지원 자금에 대해선 연 7.5%로 운전자금은 3년,시설자금은 5년 만기 조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산업은행에 배분된 신규 지원액 1천6백62억원은 한빛과 외환은행이 균등하게 나눠 대신 지원키로 했다. 하이닉스 지원에 반대해 나중에 매수청구를 하는 은행엔 채권을 청산가치로 할인해 5년만기 회사채로 지급할 계획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