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러충격' 극복 아시아서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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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 신흥시장국가들 가운데 미국 테러사태의 충격을 가장 먼저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외자본의 국내유입이 가속화되고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반등이 기대된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9월11일 테러사태가 발생한 이후 주가 환율 해외 국채(외평채) 가산금리 외국인 주식투자 해외 자금조달 등에서 아시아 신흥국들과의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테러사태가 오히려 상대적 차별화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11일 540.57에서 17일 468.76까지 하락했으나 이달 26일 543.41로 테러직전보다 0.5%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거래소에서 1조4천5백억원,코스닥에서 2천4백억원 등 1조6천9백억원(약 13억달러)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태국 주가는 같은 기간중 15.1% 떨어졌고 인도네시아(-13.0%) 싱가포르(-9.9%) 대만(-3.2%)도 회복속도가 크게 뒤처졌다.
이들 국가들에선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평가도 호전되고 있다.
신흥시장국의 리스크 프레미엄인 "EMBI+"(신흥시장국채권지수)가 테러전보다 평균 0.76% 포인트 올랐지만 외평채 가산금리는 사상 최저수준(26일 1.13%)을 기록중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국채가 테러전보다 0.15~0.25% 높게 거래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여건속에 산업 한빛 등 8개 은행이 연내 17억달러를 들여올 계획이다.
담배인삼공사는 지난 24일 전체 지분의 20%인 5억5천만달러의 DR(주식예탁증서) 발행에 성공했다.
한은 변재영 외환모니터링팀장은 "테러 사태가 신흥국중에서 상대적으로 덜 나쁜 한국과 중국을 새롭게 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