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해지이율 천차만별 .. 예금가입前 꼭 살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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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에 가입하기 전에 중도해지이율 적용여부를 살피세요'
은행들이 만기 이전에 예금을 되찾을 때 적용하는 중도해지이율을 상품별로 달리 적용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부 상품은 중도해지를 해도 당초 약정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반면 다른 상품은 형편없이 낮은 이율을 적용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들은 저금리 추세에 따라 예.적금의 중도해지이율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렸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중도해지이율을 이전보다 0.5~1%포인트씩 인하했다.
일례로 3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했다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중도해지를 하는 고객이 적용받는 금리는 연 4%에서 연 3%로 낮아졌다.
또 만기된 예금을 찾지 않고 계속 맡기는 고객에게 적용하는 이자도 예치기간에 따라 연 1~2.5%로 떨어졌다.
외환은행도 정기적금 정기예금 YES프라임예금 등에 가입했다가 만기 이전에 돈을 찾는 고객에게는 금리를 이전보다 1~2%포인트 덜 주고 있다.
YES프라임예금의 경우 6개월 이상 가입했다가 해지하는 고객은 연 5%의 금리를 적용받았지만 현재는 3%의 금리만 적용받는다.
한빛은행 역시 1년 미만 정기예금 및 적금의 중도해지이율을 연 2.0%에서 1.0%로 낮췄다.
은행들은 이처럼 중도해지이율을 떨어뜨리면서도 전략적 상품에 대해서는 중도해지이율을 적용하지 않는 이중 마케팅을 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들이 상품을 가입할 때부터 이같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중도해지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제일은행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도해지를 해도 약정금리를 모두 지급하는 '제일안전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 0.2%포인트를 우대해 연 5.3%의 이율이 적용되고 3개월 이상만 가입하면 가입기간에 따른 약정이율을 그대로 적용받는 상품이다.
3개월 예치할 경우는 연 4.8%, 6개월은 연 4.9%의 이자가 적용된다.
다른 유사상품들은 3개월 이상 예치한 뒤 중도해지할 경우 연 2.0%의 금리가 붙는다.
한빛은행 '두루두루정기예금'도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금리적용주기만큼은 약정이율을 받는다.
서울은행이 판매하는 '새천년 정기예금'도 가입 3개월만 지나면 중도해지해도 약정이율을 그대로 지급한다.
한미은행도 이달부터 '더모아확정예금'에 한해 6개월이상 가입하면 약정이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이같은 상품을 이용하면 고객들은 가입후 만기이전에 시중금리가 상승했을 경우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때 제 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한편 농협은 고금리예금의 중도상환을 유도하기 위한 특별중도해지제도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한다.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가입기간에 따라 약정금리를 그대로 지급하는 제도다.
대상 예금은 만기가 6개월 이상 남은 예금, 약정금리가 연 8%를 초과하는 예금 등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