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찜닭 전문점이 외식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북 안동지방의 전통 먹거리였던 안동찜닭은 서울에 선을 보인지 불과 3개월 만에 소비자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찜닭은 찜닭 요리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양념과 소스를 업그레이드한 게 특징. 숙성시킨 닭고기에다 감자 당면 청양고추 등을 넣어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이달 초 서울 강남의 뱅뱅사거리에 문을 연 봉래찜닭 1호점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유명한 (주)토랑의 두번째 외식 브랜드다. 횟집 체인점인 회토랑을 2백여개 운영하고 있는 이병업 사장은 10여년전부터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1세대 사업가다. "닭은 일반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요리지만 치킨점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이고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은 안동찜닭 전문점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장은 전통 음식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뱅뱅점은 오픈한지 한달 밖에 안됐지만 식사 시간에는 줄을 서야할 정도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10,20대층을 겨냥해 오픈을 했지만 막상 문을 열고나니 30,40대 직장인의 반응이 좋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장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꾸민데다 가격은 1인당 5천원 선으로 저렴해 단체 고객도 많다. 하루 평균 방문 고객은 2백명선. 다음달 초 오픈이 확정된 신촌 강남점까지는 본사에서 직영하고 4호점부터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점포를 개점하려면 20평 표준 점포 기준으로 6천5백만원(임대료 제외)이 필요하다. 가맹비는 5백만원. 닭고기 양념소스 등을 본사에서 공급해 준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