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의 속등으로 투신사 수탁고가 지난 24일 하룻동안 1조2천억원 이상 빠져 나가는 등 투신사의 수탁고 증가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26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투신사 총수탁고(신탁형 제외)는 1백69조5천2백79억원으로 전날(1백70조7천4백89억원)보다 1조2천2백9억원 줄었다. 이같은 감소규모는 지난 6월29일(1조7천8백9억원) 이후 4개월여만에 최고수준이다. 지난 24일 하룻동안 MMF(머니마켓펀드)에서만 9천7백50억원이 빠져 나갔으며 채권형펀드에서도 1천5백85억원이 줄어드는등 채권형의 타격이 컸다. 이에비해 주식형펀드는 1백61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투신사 총수탁고 증가액은 1조1천7백92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9천6백12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투신사 수탁고는 지난 7월 13조2천6백48억원 증가했으며,8월과 9월에도 각각 5조2천8백77억원과 7조4천7백64억원 늘었다. 이와 비교하면 이달들어 수탁고 증가세는 급속히 둔화된 셈이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이달초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동결한 것을 계기로 시장금리가 속등세를 보이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이처럼 수탁고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