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제의 보안관" 신영석(44) 이센트릭(www.ecentric.co.kr) 사장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신용경제시대를 맞아 늘어만 가는 각종 금융사기와 돈세탁,자금횡령 등을 사전에 적발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관련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물론 국내에는 "부정관리 솔루션"을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가 있다. 그러나 CFE(미국 공인부정조사인)자격증을 획득한 전문 컨설턴트들이 종합적으로 부정관리컨설팅(Fraud Management Consulting)을 제공하는 업체는 이센트릭 뿐이라고 신 사장은 말했다. 그는 "솔루션이 돈세탁 가능성을 자동으로 포착해낸다고 설명하면 십중팔구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콧방귀를 뀐다","하지만 미국에서 충분히 입증된 기술이다"고 역설했다. 한마디로 부정관리컨설팅은 블랙마켓과의 전쟁에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인 셈이다. 신 사장은 부정이나 사기로 인한 사회 전반의 손실이 커 부정관리컨설팅 수요가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보험의 경우 사기나 부정행위로 인한 손실이 보험지급금의 10~15%를 차지하는데 이 중 20~30%는 우리 솔루션으로 적발할 수 있다"면서 "신용카드의 경우에도 사기로 인한 손실을 40%쯤 줄일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부정관리컨설팅 수요자는 은행 보험 증권 신용카드사 등 금융기관 뿐 아니라 국세청 관세청 등 정부기관,전자상거래 분야 등 다양하다. 신 사장은 "관세청의 경우 허위 보고서를 제출하고 관세환급을 받는 사례를 적발해내면 엄청난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앤더슨컨설팅 현대정보기술 넥스트웨이브 등에서 잔뼈가 굵은 컨설턴트로 지난해부터 부정관리컨설팅에 주력했다. 당시 회계사들은 기업이나 정부의 내부감사와 관련해 "부정관리 솔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신 사장은 아예 이센트릭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신 사장은 "현재 직원 9명중 7명이 컨설턴트"라며 "프로젝트가 늘어나면 점차 전문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미국 ACI와 i2사 솔루션을 쓰고 있지만 2~3년쯤 경험을 쌓은 뒤에는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