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來韓 첫 독창회 갖는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 ]



세계적인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47)가 오는 27일 예술의전당 독창회를 위해 방한,23일 금호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동유럽 라트비아 출신의 갈란테는 구소련이 붕괴된 후 서방활동을 본격화했고 첫 음반 '데뷔'가 유럽에서 히트하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따스하고 인간적인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내 의지와 경험 그리고 사랑이 스며있는 목소리를 만들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갈란테는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며 "음악을 통해서라도 타인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하며 '봉사'에 눈을 떴고 다시 성악을 배우며 이런 음악관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카치니의 '아베마리아',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중 '어떤 갠 날',라보엠중 '내 이름은 미미',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중 '카스타 디바'등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한국과 유럽 팬들이 좋아하는 곡 위주로 선곡했다.


특히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갈란테 특유의 해석이 클래식음악계에 새 흐름을 만들어낸 곡으로 꼽힌다.


"첫 앨범 '데뷔'에서 이 곡을 남들과 다르게 해석해 부른 뒤 그것이 성악계에서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곡의 멜로디가 아름답고 간단 명료한 점도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요인입니다"


갈란테의 앨범 '데뷔'는 네덜란드에서 10만장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그가 부른 카치니의 '아베마리아'가 실린 KBS FM 가정음악앨범이 5만장 이상 판매됐다.


갈란테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연간 수차례 순회공연을 갖지만 아시아에서는 이번 한국 공연이 처음이다.


그는 "주관공연사 빈체로와 2년간 접촉한 끝에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며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며 한국음악가들을 많이 접해봐 한국의 음악수준이 높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의 내한공연에 맞춰 앨범 '갈란테 포에버'(신나라)도 발매됐다.


편안하고 시원스런 발성법과 포근한 질감의 음색으로 들려주는 가곡과 아리아들이 수록돼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