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디어그룹인 AOL타임워너가 외국방송사로서는 최초로 중국 국민에게 직접 방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럴드 레빈 AOL 최고경영자(CEO)는 22일 "내년부터 AOL의 케이블 TV채널인 CETV가 광둥성에서 중국어방송을 내보내기로 중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CETV는 AOL이 지난해 6월 인수한 케이블TV로 엔터테인먼트 영화 스포츠등 프로그램을 홍콩과 대만에 서비스하고 있다. 그는 "대신에 중국 국영CCTV가 AOL의 미국내 케이블망을 통해 뉴욕 휴스턴등 주요지역에 24시간 직접 방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영 TV방송이 미국에 직접 방영되는 것도 처음이다. AOL은 중국 전체 TV광고시장의 약20%을 차지하는 광둥성지역에 진출함으로써 수익기반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언론 재벌인 루퍼드 머독 소유의 `피닉스 차이니스"채널도 중국의 허가를 받아 광둥성내 `펄 리버 델타"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내보낸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TV시장을 점차 개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