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고위험신탁 수익 5~8%대 .. 조흥은행 年 8.33%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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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등급 만기 회사채를 소화하기 위해 지난 8월 판매됐던 은행권의 '비과세고수익고위험신탁'이 연 5~8%대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은 22일부터 만기가 도래한 비과세저축.신탁 자금 유치를 위해 새롭게 펀드를 조성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빛은행은 22일 '한빛 비과세 고수익고위험신탁 2호'를 1천억원 규모로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신탁재산의 30% 이상을 위험도가 높은 BB+에서 B-의 신용등급 채권에 운용하는 대신 신탁이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된다.
가입금액은 1인당 최고 3천만원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투기등급 채권을 편입해야 하지만 이미 구조조정이 완료됐거나 영업력이 향상되는 채권을 선택해 위험성을 크게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2천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돼 추가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은행들이 지난 8월부터 판매한 비과세 고수익펀드의 수익률은 대부분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이 연 8.33%로 가장 높았고 하나(채권형) 7.86%, 국민 6.46% 등을 기록했다.
한미와 한빛은행(1호)은 5.21%, 4.63%로 낮은 편이지만 비과세혜택이 있기 때문에 세후 수익률로는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 하나은행의 주식형신탁은 펀드규모가 작은 데다 미국 테러사건 이후 주가 급등락으로 연 1.94%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안정성과 함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채권을 편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비과세저축에 가입했다가 만기가 돌아온 예금자들이 재투자하기에 알맞은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