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터뷰] 신종식 <인터벡 사장> .. 벤처 일군 비디오방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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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방 주인에서 벤처기업 사장으로" 통합교육솔루션 개발업체인 인터벡(www.interveg.co.kr)의 신종식 대표이사는 신생 벤처기업 사장치곤 특이한 면이 많다.
우선 인터넷 교육업계에선 소위 "노땅"이라는 농담을 들을 정도로 나이가 지긋(?)하다.
76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했으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40대 중반에 들어섰다.
신 대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업계 사장들이 모일 때면 큰 형님 노릇을 하기 일쑤"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거쳐온 이력도 남다르다.
첫 직장은 대우조선.전공(서울대 조선공학과)을 살려 무난하게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직장생활이 7년째로 접어들자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기사업을 시작해 보고 싶었다.
무작정 사표를 던지고 시작한 일은 동네 비디오방.가게를 돌보는 짬짬이 직장에서 해오던 SI(시스템통합)기술을 활용해 한국행정연구원 등 정부기관의 프로젝트에 부업으로 참여하했다.
하지만 부업은 곧 본업으로 탈바꿈됐다.
똑 부러지는 일처리가 눈에 띄어 그를 찾는 프로젝트가 늘어났고 나중에는 총무처와 정부전산정보관리소 전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이때의 경험이 인터벡이라는 회사를 설립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며 "특히 여러 SI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얻은 회계적 지식은 CEO가 된 지금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인터벡을 설립한 이후 그의 첫 시도는 그동안 여러 분야로 분산돼 있던 교육솔루션을 하나로 묶는 통합화 작업.한 개의 제품으로 완벽한 사이버교육환경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의 이같은 생각은 각각 Soft-ED(평가 및 문제은행용 프로그램) Soft-AT(전자칠판용 프로그램) 등의 이름이 붙은 6개의 통합솔루션으로 구체화됐다.
지난해말 시제품이 나왔으며 인터벡은 이 상품을 기반으로 올해 5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신 대표는 이같은 통합 솔루션을 무기로 각종 공인자격시험의 운영환경을 구축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현재 애니메이션 제작 관련 필수 자격증인 플래시(flash) 운영능력시험을 위한 솔루션을 서비스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국방부가 대행하는 문서실무자 시험의 백본(back bone.기본환경)도 제공키로 했다.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일본의 오픈타이드재팬,중국의 KNC 등의 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해외 영업망을 확보했으며 향후 모로코를 중심으로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인터벡의 제품은 교육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포화상태인 국내 인터넷교육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