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잊혀져 가는 새마을사업을 개발도상국에 보급하고 싶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민형기)의 제13기 해외봉사단의 일원으로 11월께 동남아 필리핀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신찬수씨(59)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국제협력연수센터에서 열린 발단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1969년부터 98년까지 약 30년간 전북 익산시 농촌지도소에서 한우물을 파면서 영농기술을 익힌 신씨는 이번 제13기 해외봉사단의 최고령자. 신씨는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의 70년대 새마을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 삶의 대부분을 바친 새마을사업과 농촌개발,지역개발 프로그램을 필리핀에 보급시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국위도 선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어느날 아침운동 시간에 등으로 몸을 푸는 운동을 하다가 젊은 단원이 무심코 나를 뒤로 넘기는 바람에 실신했다"며 "내가 할아버지라는 점을 잠시 잊었던 모양"이라고 털어놓았다. 신씨는 늦은 나이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만큼 보람된 결과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