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검사역에서 신용금고 최고경영자로 변신, 소비자금융전문 회사를 키워보겠다고 나선 이가 있어 금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하남에 있는 태산상호신용금고 임진환 사장(45). 그는 지난 9일 태산금고 지분 1백%를 5억68만원에 매입, 상호를 '좋은신용금고'로 바꾸고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임 사장이 신용금고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5년. 당시 신용금고 검사역으로서 그는 IMF위기 직전부터 최근까지 신용금고업계의 '흥망성쇠'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임 사장이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은 한마디로 '소비자금융 전문회사'로의 변신이다. 그는 "신용이 떨어져 은행문턱을 넘지 못하고 할 수 없이 사채시장을 이용해야 하는 서민들을 위한 금융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