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에는 바이엘이 독점 생산하는 '시프로(시프로프록사신)'외에도 더 저렴하고 구하기도 쉬운 독시사이클린과 아목시실린(페니실린)이 있다. 시프로는 지난해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고 일반의약품인 독시사이클린과 아목시실린은 FDA의 승인을 받은지 매우 오래됐다. 시프로는 현기증,착란,우울증 같은 중추신경계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아이들이 복용하면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학협회(AMA)는 의사들에게 불필요하게 시프로를 처방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탄저병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항생제 복용은 세균의 변형을 촉진시켜 실제 탄저병에 감염됐을 경우 치료를 불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