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한 뒤 약세권에서 흐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탄력을 과시하며 여드레째 강세를 시도하고 있다. 18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55분 현재 523.49로 전날보다 4.80포인트, 0.91%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인터넷주 급등을 타고 상승세로 돌아서 0.18포인트, 0.29% 높은 62.09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탄저균 공포 확산에 따른 뉴욕 증시 하락 영향으로 한때 52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이내 회복하며 만만치 않은 상승 욕구를 표출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 뉴욕하락이라는 악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약, 증권, 건설주를 떠돌던 순환매가 인터넷주로 옮아가며 업종별 등락이 주춤해진 가운데 은행, 보험, 섬유의복 업종이 소폭 상승하고 있을뿐 대부분 업종이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삼성전자,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현대차, 담배인삼공사 등이 하락한 반면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공세를 받은 SK텔레콤이 상승전환한 것을 비롯, 한국전력, 주택은행 등이 강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217억원을 순매수, 엿새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은 1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방향을 드러내지 않으며 1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 거래량이 크게 줄어 두시간 동안 1억4,713만주가 손을 옮기는 데 그쳤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사자와 팔자 세력 모두 뚜렷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며 "소규모이지만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시장 심리 안정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본격적인 매물대에 진입한 만큼 당분간 520선을 축으로 한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