畏盈居謙, 외영거겸, 乃終有慶. 내종유경. ............................................................................. 가득 찬 것을 두려워 하고 겸손하게 처신하면 마침내 경사스러운 일이 있게 된다. ............................................................................. 진(晉) 갈홍(葛洪)의 '포박자 외편 신절(抱朴子 外篇 臣節)'에 있는 말이다. 그릇에 물이 차면 넘친다. 그리고 넘치는 물은 아래로 흘러내린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산에 오르는 사람은 그 산의 정상에 다다를 때까지 가븐 숨을 몰아쉬며 땀 흘리며 발걸음을 옮긴다. 향상심(向上心)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상에 다다르면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성취감을 만끽한다. 향상심이 없는 사람은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 정상에 오른 사람은 또 누구나 내려와야 한다. 겸손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람이 누리는 부귀영화도 향상심과 성취욕의 소산이다. 감사하고 겸손해야 경사가 된다. 족함을 모르고 과욕을 부리거나 교만을 피우면 그것은 도리어 화근이 될 수도 있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