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 민주당지도자인 톰 대슐 의원(사우스 다코타) 앞으로 발송된 한 서한에서 탄저균이 발견됐으며 이로 노출된 그의보좌관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5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대슐 의원에게 보내진 편지봉투가 그의 사무실에 전달된직후 실험을 실시했다면서 그같이 밝히고 탄저균에 노출된 보좌관들이 치료를 받고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슐 의원과 방금 통화했다면서 "그의 사무실이 편지 한장을 받았는데 그 안에 탄저균이 담겨있었다. 현장에서 이 편지를 실험했다. 노출된 보좌관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겹으로 싸여진 이 편지의 봉투에서 분말이 발견돼 현재 추가 실험이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슐 의원의 대변인은 의심스러운 편지 꾸러미가 워싱턴의 의사당건너편 대슐 의원 사무실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의회 소식통들은 문제의 편지봉투를 개봉했을 때 흰색 가루가 떨어져 의회경찰이 출동, 사무실을 폐쇄하고 현장에서 사무실 근무자들에 대한 탄저균 실험을 실시했으나 그 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편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탄저균 관련 사태와 지난 달 11일의뉴욕 및 워싱턴 테러공격의 배후인물인 오사마 빈 라덴간에 "모종의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확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