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와 LG텔레콤이 비용절감과 통화품질 향상을 위해 전국 4백개 이동전화 기지국을 공동사용하는 로밍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15일 조선호텔에서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한 기본합의서 체결식'을 갖고 시외곽 지역 등의 KTF 기지국에 대한 공동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F는 로밍이용료 수입과 전파사용료 절감 등으로 연간 60억원 정도의 추가매출을 거두게 됐으며 LG텔레콤은 2백80억원의 시설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LG텔레콤의 019 가입자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투자가 덜된 전국 시 외곽지역에서도 깨끗한 품질의 통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합의서에서 KTF가 시 외곽지역에 설치한 4백개의 기지국을 오는 12월20일부터 향후 2년간 LG텔레콤에 공동 사용토록 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양사 임원 및 실무진으로 구성된 로밍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로밍추진위원회는 KTF 기획조정실장(홍원표 전무)과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임병용 상무)을 위원장으로 4개분과 총 30명으로 구성되며 양사간 상호로밍과 관련된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KTF는 LG텔레콤에 기지국을 제공하는 대가로 해당 기지국에서 발신되는 LG텔레콤 가입자의 통화량에 대해 분당 1백원의 로밍이용료를 지불받기로 했으며 로밍과 관련,KTF 기존통신망의 증설이 필요할 경우 비용은 LG텔레콤측이 부담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