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참사 이후 잠시 급등 조짐을 보인 국제유가가연일 하락세를 타면서 지난해 이맘때의 6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12일)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19.73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21.72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2.5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던 지난해 같은 시점의 두바이유 32.36달러, 브렌트유34.46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 36.01달러 등에 비해 각각 12.63달러, 12.74달러, 13.51달러가 떨어진 것이다. 결국 두바이유의 지난 13일 현재 가격은 작년 같은 때의 60.9% 수준인 셈이다. 또 두바이유의 10월중 평균가격은 20.01달러로, 9월 평균인 24.12달러와 8월의 24.53달러, 지난해 평균 26.18달러 등에 비해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하락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바스켓 유가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24일)부터 보름 가량 유가밴드제(22∼28달러)의 하한선인 22달러를 밑돌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바스켓 유가가 유가밴드를 연속 10일 이상 밑돌았을 경우 자동적으로감산결정을 할 수 있는 요건을 이미 충족시키면서 그동안 정치적 부담 때문에 자제해왔던 OPEC의 감산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실제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은 하루 70만∼100만배럴의 감산을 고려중이라고언급했고 베네수엘라의 알바레스 에너지차관은 "OPEC는 유가급락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감산 움직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은 유가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산유국 및수출국이 18∼20일께 리스본에서 만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