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北京빌딩 1억弗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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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중국 베이징(北京)에 건설한 "현대밀레니엄타워"가 미국의 부동산투자회사인 하인스(Hines)에 약 1억달러에 매각된다.
또 다롄(大連)시에 있는 현대건설의 "다롄희망타워"도 최근 중국 부동산회사인 신영부동산과 5천만달러에 매각키로 의향서를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들 중국내 보유자산 매각으로 약 1억5천만달러의 수입을 얻게 돼 정부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대책 실행방안을 조속히 이행한 것으로 평가받게 됐다.
12일 중국에 파견된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하인스의 투자펀드와 현대밀레니엄타워 매각계약을 체결하고 베이징경제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중국 정부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어 다음주중 승인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에는 현대건설 채권단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매각대금과 관련 "건물분 9천5백만달러와 부대자산 평가액 4백-5백만달러를 합치면 약 1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현대건설측은 "밀레니엄타워의 매각은 끝난 상태"라고 확인한 뒤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다롄희망타워의 매각도 사실상 완료됐고 현재 2-3개사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상하이 아파트사업 부지 처분건까지 마무리되면 중국내 보유자산의 처리는 끝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빌딩 매각대금은 늦어도 다음달까지 입금된다"며 "이번 주말께 양측이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한 뒤 문구수정작업을 거쳐 다음주중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현대밀레니엄타워는 지난 97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작년 9월 완공됐다.
24층(지하 2층) 규모인 이 건물의 연건평은 2만9백12평이다.
총 사업비는 9천만달러가 소요됐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측은 약 1천만달러의 차익을 남기게 될 전망이다.
이 빌딩은 25%의 지분을 가진 현대건설 외에 현대자동차(37.5%) 현대종합상사(25%) 현대상선(12.5%) 등 구 현대그룹 주력 4개사가 공동투자했다.
다롄희망타워는 종합상사가 50%,현대건설과 상선이 각 25%의 지분으로 투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