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올메디쿠스(대표 강승주)는 인도네시아의 의료용품 전문업체인 피티인도코어에 혈당측정기 '글루코닥터'를 1백30만달러어치 수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글루코닥터'는 올메디쿠스가 지난 3년여간 총 7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국산화에 성공한 혈당측정기로 수입품에 비해 4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또 극소량(4㎕)의 혈액으로도 충분히 혈당을 감지할 수 있으며 센서가 자동적으로 떨어진 핏방울을 흡입해 검사치를 계산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 의한 두께 1나노미터 이하의 순금박막을 전극으로 사용한 바이오센서는 유럽 미국 일본 등 50여개국에서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강승주 대표는 "이번 수출 성사는 국내의 바이오센서 기술을 세계에 선보인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여러 제품을 개발해 혈액진단 소비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올메디쿠스는 1997년 창업한 회사로 전기·전자 화학 생물 재료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연구진 25명을 비롯해 60여명의 우수 인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업자원부의 유망 벤처기업 및 신기술 보육사업자로 선정됐으며 보건복지부와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이 회사는 그동안 축적된 바이오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콜레스테롤과 간기능 측정용 진단 장비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031)425-8288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