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랜드의 '탈(脫)백화점'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 리복 르까프 프로스펙스 등 스포츠브랜드들은 최근 백화점 매장을 급격히 줄이는 반면 할인점 입점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프로스펙스와 아디다스 엘레쎄 르까프 등은 기존 스포츠의류의 최고 판매장으로 꼽혔던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을 철수했다. 리복은 올해 초 롯데 잠실점과 강남점 매장을 뺐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스포츠 의류코너에서는 현재 리복과 나이키만 영업중이다. 타점포에 비해 젊은층 소비자가 많은 현대 신촌점도 하반기 매장개편시 오닐 브랜드가 빠지는 등 스포츠의류 코너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반면 할인점 영업은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는 지난달 홈플러스 간석점에 매장을 열었다. 리복 아디다스 등도 롯데마그넷과 신세계이마트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 업체들이 할인점을 선호하는 이유는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매 수수료(15∼20%대)와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