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전쟁이 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4일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매매규모는 급감했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6백35억원어치를 팔고 9백75억원어치를 매수,3백4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9월28일이후 4일연속 순매수행진을 벌였다. 날짜별 순매수규모는 9월28일 12억원 10월4일 9백62억원 5일 1천1백27억원 8일 3백40억원 등이다. 외국인이 4일연속 순매수행진을 지속한 것은 지난주말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데다 테러전쟁이 당초 전망대로 국지전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테러전쟁에 따른 악영향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매수우위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그러나 이날 눈에 띄게 매매규모를 줄여 테러전쟁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이 거래규모는 매수금액 9백75억원,매도금액 6백35억원등 1천6백3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5일의 거래규모 3천4백83억원(매수 2천3백5억원,매도 1천1백78억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외국인의 하루 매수금액및 매도금액이 동시에 1천억원을 밑돌기는 아주 이례적이다. 한 외국증권사 관계자는 "이같은 매매규모 급감으로 미뤄 비록 외국인이 순매수행진을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풀이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