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세계적 부품업체인 미국 텍스트론 오토모티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동차의 운전석 모듈 기술을 제공받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사장과 텍스트론의 윌리엄 매클린 사장은 지난 6일 신라호텔에서 '자동차 운전석 모듈에 관한 포괄적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모비스는 차량 한대당 0.03∼1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운전석 모듈에 대한 설계 및 생산 분야 2백여 국제특허를 제공받고 모듈 제조 기술을 데이터베이스화한 'BICEPS'를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텍스트론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데 현대모비스의 지원을 받는다.


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현지공장을 건설할 경우 주요 협력업체로 참여,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운전석 모듈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제휴의 가장 큰 의미"라며 "앞으로 운전석 모듈 부품수를 대폭 줄이고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밖에 운전석 모듈 분야의 생산합작법인 설립 협상도 연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텍스트론은 세계 27위 자동차 부품업체로 미국 남미 유럽 등 15개국에 70개의 공장과 연구소를 갖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7조원 정도다.


현대모비스는 연내에 섀시 모듈 분야에서도 세계적 업체와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