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메디론은 개업중인 약사만을 겨냥한 대표적인 틈새 대출상품중 하나다. 특히 개업 약사들에게만 대출해주는 상품으론 은행권 최초여서 지난달 10일 서비스가 시작될 때부터 주목을 끌었었다. 대출실적도 기대 이상이라는 게 하나은행 설명이다. 이 상품은 개업 약사의 높은 신용도를 감안해 무보증 신용대출로 개발됐다. 이처럼 특정 고객의 장점을 감안해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선 대출연체등 예상되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약국이 환자에게 약을 조제해 판매한 다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험급여를 청구하면 실제 보험급여를 받을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에 착안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 개업 약사로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보험급여를 받기 전까지 약국 운영자금이 필요한데,바로 그같은 대출수요를 노린 것이다. 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3개월 이상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개업약사로 하나은행에 보험급여 이체 신청을 한 사람이어야 한다. 대출한도는 최근 3개월간 보험급여실적 평균금액의 최고 1백%까지다. 금액으론 최대 5천만원까지 마이너스대출 방식으로 빌릴 수 있다. 금리는 대출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하나비자카드 신규 고객이나 카드가맹점으로 신규 거래할 때는 0.3%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줘 최저 연 8.9%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업약사들의 일반적인 대출수요를 겨냥한 상품인 만큼 약사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정 직업을 상대로 한 틈새대출 상품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2002-1453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