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이 코란 학습용 디지털 기기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 학습기 전문업체인 고려미디어(대표 박규진)는 코란을 CD 한장에 담아 반복학습할 수 있는 "캡션 MP3 CD플레이어(제품명 세라쟈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MP3플레이어 및 CD플레이어의 기능에 자막표시기능까지 합친 문자표시 음향재생기이다. 코란을 담은 CD를 이 기기에다 넣은 다음 작동시키면 문자가 화면에 표시되는 동시에 코란이 낭독된다고 고려미디어는 설명했다. 사용자의 음성을 입력하고 청취할 수 있는 기능이 첨가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하는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인덱스 기능과 한번의 클릭으로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청취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박규진 대표는 "13억명 이슬람 신자들의 평생 소원이 코란 암송이며 하루의 절반이상을 코란 학습에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이같은 코란 학습기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분량이 방대한 코란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MP3플레이어 CD플레이어 기타 어학학습기의 기능을 한 곳에 모았다"며 성능을 자신했다. 고려미디어는 오는 11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두바이정보통신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회사측은 이미 20개 이상의 아랍 회사들이 제품 구매의사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02)414-8654.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