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포스트시즌 강행" .. 선수협 "경기출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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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의 포스트시즌 보이콧 결정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대로 경기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KBO는 5일 오전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예정대로 7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대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비롯한 포스트시즌을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핵심 쟁점인 선수협측의 용병 축소 요구에 대해 내년 시즌 종료 뒤 야구 환경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축소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선수협은 이사회의 결정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양측간 심한 마찰이 예상된다.
이호성 선수협 회장은 "용병 축소방안을 내년 시즌 뒤 검토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포스트시즌을 예정대로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6일까지는 선수들이 구단별로 훈련에 참가하겠지만 7일 당일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방침이며 선수들 사이에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3시간여 동안 마라톤 회의를 벌인 KBO 이사회는 현행 팀당 '3명 보유, 2명 출전'인 외국인선수제는 시행된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전력 평준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만약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불참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사회와 선수협 모두 7일 이전까지 막후 협상을 벌일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혀 포스트시즌 개최 여부는 막판까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