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는 보험사 자산운용 범위와 영업영역을 넓혀 주는데 초점을 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비현실적인 규제를 없앰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보험사 경영에 어느 정도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보협회 신이영 상무는 "판매 자회사가 보험사 자회사 업종에 추가되고 자회사 투자한도를 자기 계열 투자한도(총자산의 2%)와 분리한 점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이번 규제완화가 업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앞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간접자본시설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근거를 얻게 된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 발행주식 등에만 일정 범위 내에서 투자할 수 있었다. 총 자산의 10%까지로 제한된 해외투자 한도도 완화된다. 판매 자회사 설립도 가능해져 삼성 교보 등 주요 생보사들은 영업 조직을 별도 자회사로 떼낼 수 있게 된다. 이는 보험사의 경영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올 하반기중 자금차입 방법도 다양화된다. 지금까지는 콜(금융회사간 자금거래), RP(환매조건부 채권) 매매, 당좌차월 등을 통해서만 차입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CP(기업어음)와 회사채 발행도 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는 비현실적인 규제 및 절차가 폐지되거나 간소화된 점도 경영환경을 개선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