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추가상승 모멘텀 부족으로 종합지수 500선을 살짝 넘어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코스닥지수는 닷새만에 내렸다. 당분간 증시는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보강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관계자들은 테러사태 이후 하락갭을 꿰뚫고 오르기 위해서는 테러 보복전과 관련한 국제 정세 안정, 경기 회복 징후 가시화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상혁 KGI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상승 에너지가 없다"며 본격적인 상승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8포인트, 0.26% 오른 501.92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01포인트, 1.83 % 하락한 54.0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200 선물 12월물은 0.10포인트 하락한 60.50이었으며 코스닥50 선물은 1.40포인트 내린 66.60을 가리켰다. 프로그램매매는 대량 매도세가 나온지 하루만에 소폭 매수세로 전환했다. 차익거래는 76억6,500만원 매도였지만 비차익거래에서 78억9,800만원 매수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2억3,300만원 매수우위였다. 이날 종합지수는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곧 낙폭을 만회,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지수는 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전체적인 장세는 좋지 않았다. 하락종목이 507개로 상승 종목 284개를 압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거래소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738억원, 28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각각 18억원, 86억원 어치 매도우위였다. 외국인 매수세로 장이 떠받쳐진 모양세였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사흘째, 코스닥에서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거래소에서는 1,1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코스닥에서는 88억원어치 매수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2,788계약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 견조하게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 양태는 미국 주식시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당장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 실업률은 악화될 것이 확실해 보여 미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도 테러사태 후 발생한 하락돌파갭 하단부 저항선에 막혀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거래를 하락세로 시작했으나 곧 오름세로 전환해 지수 하락을 막았다. 종가는 전날보다 1.37% 상승한 14만7,500원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업종은 1.63% 하락했으며 운수 창고업종도 3.14%나 내렸다. 반면 보험업종은 실적 상승이 돋보인 삼성화재 주도로 3.11% 상승했다. 이달 중 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진 하이닉스는 대량거래 속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금광관련주 영풍산업은 전쟁 수혜주로 재차 부각받으며 8일만에 상한가에 다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통신주는 SK텔레콤은 제외하고 한국통신, KTF, LG텔레콤 등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도 7% 내외 하락해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장미디어는 4.11% 하락하며 마감, 3일간 상한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일본 증시는 하락 후 상승세로 돌아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9포인트 상승한 10,205.87을 기록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2.63% 상승했으며 홍콩의 항셍지수는 오후 3시 현재 0.72%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