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대표 정성립)은 홍콩의 월드와이드사가 발주한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약 1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대우조선은 "정성립 사장이 최근 홍콩에서 헬무트 소멘 월드와이드 회장과 VLC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에는 향후 추가로 발주할 옵션분 2척이 포함돼있어 실질적으로 4척을 수주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3백32m,폭 58m,깊이 31.2m 크기에 15.3노트(시속 28.3㎞)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이다. 대우조선은 이 2척의 선박을 오는 2004년 초까지 건조해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선박 수주목표인 25억달러를 이미 초과해 총 41척,34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수주 잔량은 96척 8백60만t(GT)에 달해 3년에 가까운 건조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