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오르며 일중 고가로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에 비해 낙폭이 넓다는 메리트가 부각되며 개인이 몰리면서 종목별 움직임이 많았다.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로 인터넷, 보안, 솔루션주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연휴기간 돌발 악재에 대비해 추가 매수는 자제하되 보유물량을 굳이 정리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27일 코스닥지수는 49.65로 전날보다 0.74포인트, 1.51% 상승했다. 장 중 미국 LA한인타운 근처 지하철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독가스가 퍼져 나왔다는 소식이 돌면서 48선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61.40으로 전날보다 0.45포인트, 0.74% 내렸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나 기관이 적극적으로 팔 지수대가 아니기 때문에 큰 시장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업종대표주이면서 낙폭 과대했던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억원과 8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오랜만에 동반 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9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3,580만주로 전날보다 크게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9,943억원으로 이틀째 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이 4% 이상 급등했다. KTF, 기업은행, LG텔레콤, 휴맥스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국민카드, SBS, 하나로통신, 안철수연구소 등은 내렸다. 싸이버텍, 장미디어가 가격제한폭을 채우고 퓨쳐시스템, 한국정보공학, 시큐어소프트 등이 6% 이상 상승하는 등 보안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안철수연구소는 오름세에 동참하지 못했다. 거래소와 달리 실리콘테크, 프로침스, 코삼, 주성엔지니어 등 반도체 관련주가 저가 인식으로 상승했다. 세원텔레콤이 중국에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수출로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 텔슨정보통신, 와이드텔레콤 등 단말기제조업체 대부분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산인터네트, 삼우통신공업 등 네트워크 관련주와 코코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마니커와 하림은 4% 이상 상승하면서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로커스는 중국에 단문메시지 솔루션 공급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으로 6.36% 올랐다. 조봉래 현대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테러에 대한 충격이 어느 정도 지수에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추석 이후에 지수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신규매수를 자제하더라도 보유물량 처분은 미루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개인의 움직임이 약세장에서 강세장으로 전환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추석 이후에는 기업실적 경기지표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으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