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품 브랜드로 유명한 K2코리아가 경기불황 속에서도 사양산업으로 비쳐지고 있는 신발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를 늘려 주목받고 있다. 등산화 및 안전화 제조업체인 K2코리아(대표 정동남)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성수동에 연건평 3천2백여평 규모의 '테크노센터'를 건립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지상 9층 지하 1층인 이 센터를 짓는 데는 약 1백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K2코리아는 서울 성수동 미사리 인천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신발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를 테크노센터로 이전시켜 경영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또 독일 데스마로부터 20억원이 넘는 최신 신발밑창 기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동남 대표는 "새로 도입할 기계는 세계적으로 19대밖에 없는 시설"이라며 "이 설비를 가동하면 하루 생산능력이 현재 2천켤레에서 3천6백켤레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중국 톈진에 신발 갑피봉제를 담당하는 반제품 생산공장을 임대하고 8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1996년부터 뛰어든 안전화 사업부문이 건설현장의 수요 급증으로 매년 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등산화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돼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에 2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올해 3백30억원,내년에는 7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2)468-778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