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큰 神童...정상급 연주자로 .. 장영주 런던 필하모닉과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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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21)와 쿠르트 마주어(74)가 이끄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연주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음달 24∼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의 관람권은 24일 현재 전체 4천4백장 중 3천3백여장이 팔렸다.
가장 비싼 R석(14만원)은 거의 다 나갔고 나머지 좌석들도 내달초에는 매진될 것으로 예술의전당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장영주가 '천재'에서 '정상급' 연주자로 성장했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로 평가된다.
'난곡'으로 꼽히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되기 때문.
장영주는 첫 날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을 비롯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둘째날에는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 R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등으로 꾸며진다.
장영주는 9세 때 클래식 레이블인 EMI와 독점 계약한 이래 뉴욕필,시카고심포니,보스턴 심포니,베를린 필,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 세계적 교향악단들과 협연하며 정상급 연주자로 성장했다.
지금은 줄리아드 음대에서 학업을 계속하면서 연간 50∼60회의 연주회를 소화하고 있다.
1932년 토머스 비첨경이 창단한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런던 심포니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에이드리언 볼트,존 프리처드,베르나르트 하이팅크,게오르그 솔티,클라우스 텐슈테트 같은 거장들이 지휘자로 거쳐 가면서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자리를 굳혔다.
1956년 영국 오케스트라로는 처음 러시아를 방문했고 93년 서방 오케스트라 최초로 중국 순회공연도 가졌다.
인종차별 철폐 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첫 외국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마주어를 새 수석지휘자로 받아들였다.
런던필은 이번 연주회를 한국에서의 명예회복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내한 공연 당시 관람권이 사상 최고가 (20만원)였음에도 불구,무명 지휘자와 일부 비정규단원이 참가해 물의를 빚은 탓이다.
이번에는 '정예체제'로 최상의 음악을 한국팬들에게 들려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02)580-130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