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41
수정2006.04.02 02:42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에는 빈틈없는 지휘체계가필요하기 때문에 거의 전부를 미군과 영국군만으로 수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번 공격에는 산악지형에서 특수부대를 동원한 수색.파괴작전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지난 99년 코소보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폭격에서 미국 군사전략가들이 배운 교훈은 대규모 연합군은 목표물의선택을 복잡하게 하고 지연시킨다는 것이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의 참여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고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프랑스군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신문은 말했다.
러시아의 경우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알렉산더 코텐코프가 의회에서 러시아 병력이 영토 밖의 작전에 참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러시아전문가들과 정보기관의 활용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말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도 정치 및 군사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 투입되는 대부분의 병력이 미군과 영국군이 될 것이며 프랑스의 특수부대도 참가할 수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독일 등이 지원을 제의했으나 군사작전의 특성과 험악한 지형때문에 이번 공격은 미국과 영국 특수부대들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비밀전투가 될것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공수연대와 해병대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마케도니아에 파견돼있는 공수연대의 저격병팀이 대기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